하노이의 베트남 국립 미술관 확실히 다르다!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하고 있는 국립 미술박물관. 영어 이름으로는 VIETNAM FINE ARTS MUSEUM을 다녀온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한다. 이곳은 호치민 묘소, 호치민 영묘 옆에 위치하고 있다. 조금 아래쪽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 보면 호안끼엠 호수에서도 가까우니, 미술에 관심이 있고, 시간적 여유가 되는 사람이라면, 이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국립 미술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 부터 그 이유를 적어 보도록 하겠다.

어느 무더운 여름 주말, 할일도 없고, 숙소에서 가깝기 때문에, 이 베트남 국립 미술 박물관을 가봐야 겠다라고 마음을 먹고 집에서 나왔다. 서호 근처의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려서 도착을 했다. 입장료는 2천원이다. 베트남 돈으로 4만동. 영업시간? 오픈시간은 08:30 ~ 17:00 까지이다. 15시쯤 도착을 했는데, 17시까지 꽉 시간을 꽉 채워서 관람을 했다. 총 3층으로 이루어 져 있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다거나, 유명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은 아닌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곳을 관람함 느낌은 먹먹하고, 생각이 많아지게 한다고 해야 하나?

1층에는 오래된 조각품들로 이루어져 있다.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품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서도 예술인들의 혼이 살아 숨쉬고 있었구나. 우리나라, 유럽, 미국등의 박물관, 미술관들은 가보았지만, 베트남의 미술 박물관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본적도 없는데, 1층의 각종 조각품들을 보고나서, 약간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들, 전쟁을 모티브로 한 그림들, 무채색의 과거 삶의 모습을 기록한 작품들. 굉장히 색다른 기분이었다. 보통 전 세계의 유명 미술관을 가면, 화려한 색채의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해야 하나? 그런데 베트남 하노이의 미술관은. 사뭇 느낌이 180도 다르다. 검정색, 회색, 빨간색, 갈색 느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고 해야 할까?

이것은 이 나라의 분위기라는 생각이 확 들었다. 그리고 이나라의 과거 사상과 연관이 있을 것 같고, 베트남의 오랜 역사에 기인한 미술 작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작품들이 전쟁을 모티브로 하고 있었고,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의 모습들을 남겨 놓았다. 베트남전. 내가 태어나기 전에 일어난 전쟁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우리 아버지 세대. 베트남 사람으로 치면, 불과 1세대 전에 일어난 일이라, 가슴 한켠이 먹먹해 졌다. 전쟁을 승리로 이끈 베트남 사람들의 자부심도 느껴졌다. 특히 호치민을 주제로 한 작품이 굉장히 많았다. 국민 영웅이 된 호치민.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곳은 지금까제 내가 전 세계를 다니며(그렇게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봐 온 박물관, 미술관과는 너무나 180도 다른분위기 였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가볼만한 것 같다.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1시간반~2시간 정도면 충분히 감상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미술 박물관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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