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타던 리무진이 용산 전쟁기념관에 있다? 7살 딸과 전쟁기념관 방문기

2018년 7월 초 7살 딸과 함께 용산 전쟁 기념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브릭포키즈에 가기 위해서 왔었는데, 이곳 방문한 이야기는 여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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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가려면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에 주차를 하고 전쟁기념관 중앙쪽으로 해서 1층으로 내려가면 행사장이 있다. 그래서 전쟁기념관을 지나가는 길에 얼추 관람하게 된다. 이곳은 입장료가 무료다. 어떻게 보면 기념관이기 때문에, 무료로 개방이 되어 있고, 여러가지 볼 거리들이 많이 있다. 7살 딸과 함께 이곳을 방문을 했고 나는 전쟁에 대해 설명을 해 주면 이해 할 수 있을까? 전쟁에 대한 개념을 나도 잘 모르지만, 내가 설명해 줄 수 있을까? 7살 딸은 어떻게 반응을 할까? 라는 생각을 하며 들어갔다.

생각과 달리 딸은 꽤 관심을 보였다. "아빠 이것들은 뭐야? 사람들 이름이 왜 이렇게 많이 있어?" 등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차근차근 설명을 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6.25 전쟁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 북한이라는 나라와 우리나라 남한이 전쟁을 했어. 그때, 전쟁때문에 죽어서 하늘나라로 간 사람들이야. 이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다른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죽었어. 그 사람들 이름이야. "와. 진짜 엄청 많네? 끝이 없어~" "맞아. 전쟁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야. 우리는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지만,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힘을 키워야해. 무기도 강력한 걸 준비해야 하고." "아빠! 나도 강력한 무기 있어! 바로 줄넘기! 누가 전쟁을 할려고 하면 나의 강력한 무기인 줄넘기로 혼내줄 수 있어!" 라는 해맑은 대화를 하며 전쟁기념관을 돌아보았다. 

나도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라서 잘 모르는데, 이곳 전쟁기념관에 와서 보니, 이상한 기분이 많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참 기구한 운명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 un군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미국 전사자가 3만 6천명에 이르른다. 심지어 태국, 필리핀 에서 전쟁하러 온 un 참전 용사들도 있다. 우리나라 군인들은 625때 15만명이 전사했다.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없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다.

또 놀라웠던 것은 이곳에 이승만 대통령과 김일성이 타던 리무진이 전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나도 보고 깜짝 놀랐다. 실제로 보니, 이 리무진들은 굉장히 화려하고 커다란 차였다. 특히 김일정 리무진의 역사를 읽어 보니, 여기 갔다 저기 갔다 신기한 내용이라고나 할까? 

1948년 소련에서 생산된 zs-110 리무진은 소련이 마오쩌둥과 김일성에게 선물로 준 차량이다. 6·25전쟁 당시 1950년 10월 22일 국군 제6사단 7연대가 평양 동북방 약 100km 지역인 청천강변에서 노획하였다. 1951년 6월 이승만 대통령은 이 승용차를 미8군 사령관 워커장군의 부인에게 기념품으로 선사하였다. 워커장군 부인은 1951년 7월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 차를 인수하고 고향인 조지아로 가던 중 고장이 나서 다른 승용차와교환하고 말았다. (사)유엔한국참전국협회는 1969년부터 14년간 이 차의 행방을 탐문하던중 1981년 미국 뉴저지 주의 자동차 수집상이 소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를 되찾기 위해 많을대가를 치르고 미국으로 건너간 지 31년만인 1982년 10월 22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유엔참전국협회 지갑종 회장은 2013년 7월12일 6.25전쟁 정전 제60주년을 맞이하여 이 승용차를 전쟁기념관에 기증하였다.

이날 7살 딸고 나는, 비행기도 보고 탱크도 보고, 각종 총알도 보고, 전투함도 보고, 의도치 않게 많은 경험을 했다고나 할까? 우리는 단순히 레고천국인 브릭포 키즈로 가기 위해서 왔을 뿐인데, 생각지 못하게 많은 시간을 전쟁기념관에서 보내고 나왔다. 내가 아마 아들을 둔 부모였다면 이곳의 탱크와 비행기 보러 많이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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