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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4일 수요일이었다. 나는 오랜만에 종각역 지하철 역에서 내려 명동 롯데 백화점 앞까지 걸어갈 기회가 있었다. 종각역. 2000년 밀레니엄 시대의 시작을 추억하는 장소이다. 나도 이때 대학생이었는데, 친구들을 만나러 종각으로 2000년 1월 1일 새벽에 가기도 했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친구들을 만나기가 정말 힘들었다.



이날 여기를 지나간 것은 오후 4시 쯤이었는데, 해가 반 정도 종각을 그림자로 덮고 있었다. 종각 하면 대학생 시절 시사 ybm, 파고다 어학원 등 여러 영어 학원이 모여 있는 곳으로 유명했다. 종각 부터 종로 3가까지가 유명하다. 









학원 공부가 끝나면 근처 술집으로 삼삼오오 모여서 술한잔 하며 친구들과 헤어지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종각역은 또한 겨울이 되면 스키장을 갈때 버스가 출발하는 장소이기도 했다. 종각역에 있는 광교 앞에서 버스가 출발을 한다. 그래서 이쪽으로 새벽에 스노우보드를 끙끙거리며 들고 와서 버스를 타고 스키장으로 가기도 했다. 국세청 건물은 그당시 스태크래프트의 배틀크루져가 공중에 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의 건물이라서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아주 멋진 곳이었다. 




청계천은 가끔 가족과 크리스마스나 설날등 특별한 날에 한번씩 방문을 하고는 하는데, 서울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는 아주 멋진 곳이라고 생각한다. 낭만과 운치가 있다. 





그렇게 명동 쪽 롯데 백화점 앞까지 걸어갔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명동쪽은 우리나라 사람이 별로 없고, 중국사람, 외국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길거리 음식들을 파는 사람들은 중국말로 하오츠 하오츠(맛있어요~) 하면서 중국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다. 시간이 된다면 여유롭게 이곳을 들러 길거리 음식도 많이 사먹고, 밥도 먹고, 시간을 보내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이날은 급하게 버스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해서, 오랫동안 머물지 못했는데, 잠시만 있었을 뿐인데, 추억을 소환하는 파워를 가진 종각, 종로, 명동. 꼭 다시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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